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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날개로 날아가는 교육
손금현 2019-09-15 추천 0 댓글 0 조회 837

 

두 날개로 날아가는 교육

  • 날 짜  :  09·15(주일) 성령강림 후 제14주, 기독교교육진흥주일, 농촌선교주일
  • 찬  송 :  461장 십자가를 질 수 있나
  • 성  경 :  마태복음 28:18~20
  • 요  절 :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20)

유치원생쯤 돼 보이는 아이와 엄마가 이웃집을 방문했습니다. 이웃집 주인은 아이에게 인사를 하며 사과를 한 개 건넵니다. 아이의 엄마는 아이에게 “고맙습니다 해야지.” 하며 인사를 시킵니다. 그런데 아이는 뾰로통한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합니다. “엄마가 대신 해!”
교육은 한자로 ‘가르칠 교’(敎)에 ‘기를 육’(育)이 합쳐진 단어입니다. 가르치고 기르는 행위의 결합이라는 뜻입니다. 교(敎)가 ‘학습’이라면, 육(育)은 ‘돌봄’입니다. 학습을 통해 지적으로 충만해지고, 돌봄을 통해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자라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교육은 학습만 있고 돌봄이 없는 기형적 형태입니다.
학교 현장에서 사역하면서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에게 듣게 되는 가장 슬픈 말이 있습니다. ‘필요 없는 공부’ 혹은 ‘필요 없는 과목’이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당장 성적을 올리는 데 해당하지 않거나 내신과 상관없는 공부나 과목이라는 뜻입니다. 현실적인 필요에 부합하지 않는 공부나 과목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하곤 합니다.
학생들 대부분은 자신의 편리나 이익과 상관없는 돌봄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예컨대 사람을 대하는 예의라든지 우리 사회의 불평등 같은 주제들은 시험에 나오는 문제로는 받아들이지만, 삶으로 구현하는 데까지 간섭받기는 싫어하는 식입니다. 선생님들의 가르침이나 훈계는 삶이 아닌 지식으로만 소비되고 있습니다. 수업 중이라도 졸리면 거리낌 없이 엎드려 자거나, 불편한 교복보다는 규정에 어긋나도 자기 편한 옷을 입고 학교에 등교하며 선생님들과 갈등을 빚는 것도 이런 현상과 무관하지 않을 듯합니다.
오늘 본문인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은 우리가 교육을 말할 때 가장 많이 인용하는 성경말씀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도 ‘가르침’만을 말씀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입니다. ‘지키게 하라’고도 말씀하십니다. 기독교에서 삼위 중 어느 하나만 없어도 참 기독교가 아닌 것처럼, 교육도 ‘가르침’과 ‘지키게 하는 것’이 공존해야 참 교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귀찮다고, 번거롭다고, 당장 필요가 없다고 당연히 익혀야 할 태도나 가치관을 포기한다면 그 교육은 한쪽 날개를 잃은 것처럼 온전히 날지 못할 것입니다.

당장의 필요 때문에 더 중요한 것 들을 놓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 예수님의 삶을 통하여 가르침을 받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다음 세대를 가르칠 때 지식의 충만함과 더불어 영적 충만함도 도모할 수 있게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굳건한 두 날개로 힘껏 비상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대길 목사 _이대병설미디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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